Merry X-Mas

뚱아, 오빠다.
벌써 올 한해가 저물어 가는구나. 이제 크리스마스와 연초 휴가가 다가오고 마음이 설레겠구나. 스키장도 가고 재미있게 보내렴.

이제 어머님, 아버님께서 오실 날이 열흘도 남지 않았다. 이번에 오시면 어디를 모시고 구경시켜 드릴지 생각중이다. 동부에 5일정도 다녀오려고 하는데, 아틀란틱 시티에 가서 슬롯머신도 땡기고, 워싱턴에 가면 백악관도 보고, 맨하탄에 가서는 무너진 쌍둥이 빌딩 지역에도 가보려 생각중이야.

그리고, 따스한 플로리다로 3일정도 다녀오려 생각중인데, 올랜도에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살 스튜디오에도 가 보려고. 아버지도 예전에 LA에 있는 디즈니와 유니버살 스튜디오는 가보셨지만, 플로리다는 처음이셔. 우리는 새해를 올랜도에서 반팔에 반바지를 입고 보낼 예정이다. 사진 많이 찍어 한국으로 보내마.

그리고, 부모님 오시기 전에 언제 구의동 집에 가면, 짐 꾸리시는 것을 좀 도와드리렴. 이제 힘드신 나이가 되셨을지도 몰라. 잘 부탁한다.

조만간 전화하자. 온 식구가 모여 서로 오랜만에 목소리를 듣겠구나. 그럼, 건강하고 재미나게 살아라. 장서방에게도 안부를 전한다.

오빠 성문  



* 까만롤빵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06-09 09:54)